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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신학

『목회자란 무엇인가』, 케빈 밴후저, 오언 스트래헌 지음, 박세혁 옮김



『목회자란 무엇인가』, 케빈 밴후저, 오언 스트래헌 지음, 박세혁 옮김


1. 요약
‘목회자-신학자’ 그 이름에 짊어진 ‘무거움’과 ‘힘겨움’은 무엇인가? 1세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은 그들이 2천년이라는 세상의 역사를 통해 이룩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21세기의 ‘목회자-신학자’는 어떠한 ‘역할’과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가?


오랜 세월 다양하고 심도 깊게 도전장을 던진 이 질문은, 신학의 초입에 들어선 ‘신학생’, 목회의 초입에 들어선 ‘목회자’ 그리고 학문의 초입에 들어선 ‘신학자’들에게 예리한 칼처럼 찌르고 들어온다. 이에 대하여, ‘케빈 밴후저 Kevin J. Vanhoozer, 오언 스트래헌 Owen Strachan’은 <공공신학자>라는 키워드로 이 질문에 적극 화답한다.


1부에서는 [목회직에 관한 성서 신학적 고찰], [목회직의 간략한 역사]를 다루고, 2부에서는 [목회-신학자의 목적], [목회자-신학자의 활동]을 다룬다. 이 모든 과정은 풍광을 즐기며 거니는 ‘느린 걸음’으로 음미할 때 현장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초심을 돌아보게 해준다.


2. 감상평
현대는 흔히, ‘목회자’와 ‘신학자’를 양 극단에 존재하는 ‘전혀 다른 주체’로 여기는 풍토가 만연하다. 우선 ‘목회자’가 ‘신학’에 가까이 다가 갈수록, ‘회중’(지역교회)은 목회자의 ‘열심’을 외면하거나, 지나친 열심정도로 평가절하 하는 경향을 띤다. 반대로 ‘신학자’가 ‘목회’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학자’의 의무를 경솔히 여기는 처사로 생각하는 경향을 띤다. 과연 이것이 합당하고 올바른 모습 일까?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성경이 밝히 전하는 ‘목회자-신학자’의 비전은 ‘목회자’이면서도 ‘신학자’이고, ‘신학자’이면서도 ‘목회자’다. 이 둘의 조합은 ‘공공’이라는 ‘현실’ 곧, ‘공중/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감당 할 책임과 의무를 지닌 자들이다. 그런 면에서 <공공신학>은 ‘공적 광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적 광장을 위한 신학’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신학자’는 결코 ‘공공’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언제나 ‘공공’을 향하여 부름 받았고, ‘공공’을 향하여 선포 하며, ‘공공’을 위해 치열한 고민과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그들은 ‘교회’를 통해 ‘성도’를 가르치고, 세우며 주께서 보이신 ‘사랑’을 기념하고 증언 한다. 이것이 바로 ‘예배’다. 예배는 ‘언어’와 ‘지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함’을 통해 증거 된다. 이제 ‘기초’를 배웠으니, ‘공공’의 현장으로 나갈 준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