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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박범신 『고산자』, 박범신 1. 요약 소설가 ‘박범신’의 2009년 출간 작 『고산자』. 이 책은 한 인물의 ‘호’(號)를 제목으로 하여 쓴 소설이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이 ‘호’는 우리에게 익숙하고, 중요한 조선 후기 인물 ‘김정호’(金正浩, 1804~1866 추정)이다. 김정호 그의 호가 바로 ‘고산자’(古山子)이다. 한문의 뜻 자체로 풀어보면, ‘옛 산의 아들’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말은 그가 그만큼 ‘산’과 가까웠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그의 일생이 ‘산’에서 멀어지지 못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작가 박범신은 그래서 유독 ‘김정호’의 발걸음을 ‘산’과 더욱 밀접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작가 스스로가 더 많은 애착심을 드러낸다. 하다. 왜냐하면 그는 『고산자』 이전, 이미 『촐라체』라.. 더보기
『공부하는 삶』,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주 지음, 이재만 옮김 『공부하는 삶』,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주 지음, 이재만 옮김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가 가져오는 삶의 열매를 사랑하라. 공부에, 그리고 공부를 유익하게 쓰는 데에 당신이 가진 시간과 마음 중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바쳐라” - p.27. “스스로를 단단히 붙잡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군중에 섞일 경우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 전에 스스로를 붙잡아야 한다. 군중 속에서 개인은 다수의 이질적인 자아에 짓눌려 자기인식을 잃어버린다” - p.85. “사유하는 사람인 당신은 반드시 세상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평정을 잃는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사유, 의지를 멈춘 사유가 몽상이 아니면 무엇 이겠는가? 비현실적인 몽상은 추상적 사유의 암초다.”.. 더보기
『카인』(Cain), 주제 사라마구 『카인』(Cain), 주제 사라마구, 정영목 역1. 들어가며...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생의 마지막 작품 『카인』(Cain)은 2009년 그의 나이 86세에 완성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문학가요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 중 으뜸은 단연, 『눈먼 자들의 도시』이다. 예리한 문장의 칼은 인간의 ‘욕망’ 그 본질의 ‘악함’을 폭로하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눈’을 뜬 사람인지 아니면, 눈이 ‘먼’ 사람인지를 돌아볼 수 있었다. 사라마구의 예리함은 죽음을 가까이 둔 황혼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카인』이라는 마지막 이야기는 다시 한 번 뜨겁게 불태울 사라마구만의 탁월한 소재다. 2. 줄거리... 소설 『카인』은 성경 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의 두 아들, 곧 ‘카인과 아벨’에서 아.. 더보기